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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vs. 커티스 버쇼, 낙태·이민 두고 격돌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정치인 앤디 김(42·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커티스 버쇼(63·공화) 후보와의 첫 토론에 나선 가운데 김 의원실은 토론 결과 사실상 승리했다고 자축했다.   6일 뉴저지주 소재 사립 라이더대학 산하 레보비치 인스티튜트 포 뉴저지 폴리틱스·지역매체 뉴저지글로브가 주최한 1차 토론회에서 버쇼는 돌연 굳더니 연단을 잡고 휘청였다. 눈을 카메라에 고정했고, 그를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는 듯했지만 대답하지 못했다. 이에 김 의원이 자리를 이탈, 그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었고, 어렵게 “그렇다”고 답했다. 사회자는 서둘러 장내를 정리, 10분간 재정비했다. 돌아온 버쇼는 “종일 먹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두 후보는 낙태권·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문제·이민 등을 두고 격돌했다.   김 의원은 게이에 트럼프 지지자인 버쇼가 여성의 자기결정권 및 낙태권을 정말 뒷받침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용어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건 그의 판단력을 드러내는 대표적 사례”라고 비꼬았다.     버쇼는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뉴저지의 문제”라며 “주차원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 나는 온건파로서 뉴저지 주민들에게 도움되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2025년말 만료되는) 지방세(SALT) 공제 상한선이 부활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고, 버쇼 후보도 이에 동의했다.     김 의원은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여성이 죽어나가선 안 된다”며 “이민자의 아들이 미국서 연방상원의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일은 (다음 세대를 위한) 출발선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토론 후 김 의원실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회복 및 의료비 절감, 뉴저지 주민들의 삶 개선을 위해 일할 유일한 후보임을 증명했다”며 “누가 좋은 선택인지 명확하게 보인 토론이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뉴저지 일간 스타레저는 7일 편집위원회 바이라인으로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과 다름없는 버쇼 후보가 이긴다면 공화당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공화당이 집권하면 제2의 ‘잔혹사’가 벌어질 것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를 납득시키려는 궤변을 하는 모습도 혼란스럽다”며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커티스 낙태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이민 문제 뉴저지주 소재

2024-10-07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③연방상원 애덤 쉬프] 친 이민자·서민 정책…'위안부 결의안'도 참여

11월5일 선거에서 가주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가 연방상원의원 선거입니다. 미주중앙일보는 ‘위안부 결의안’ 지지 등 오랫동안 한인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애덤 쉬프(사진·민주)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쉬프 후보는 연방하원 11선의 중견 정치인입니다. 스탠퍼드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1996년 가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으며, 2001년에는 버뱅크 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연방하원 가주 27지구(현재 30지구)에서 당선됐습니다. 홀로코스트 피해를 본 유대인 가정 출신인 그는 주로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왔으며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이기는 하지만 2003년 이라크 침공에 찬성하는 등 중도 노선을 표방하는 정책과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 할리우드 작가 파업 등에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진보적인 활동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르메니안 집단학살 사건에 대한 항의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외교와 지역구 내 이슈들을 두루 챙기며 중진 의원 반열에 올랐습니다.   쉬프 후보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민 문제와 관련 사법적 지원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민자와 지역사회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입니다.  그는 개혁을 통해 이민 노동자도 존중받을 수 있으며 드리머와 농장노동자들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대법관 숫자 확대와 정치색 배제를 위한 사법 개혁, 소수계의 투표권 보호, 홈리스 구호를 위한 하우징 세금 크레딧 확대, 다가구 주택 건설에 저리 융자 제공 등 이민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들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쉬프 후보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 마이크 혼다 전 의원과 함께 일본에 사과를 촉구했으며, 2017년에는 북한여행금지법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쉬프 후보는 지난 3월 예선에서 31.6%(230만4829표)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본선에서 야구 선수 출신의 공화당 후보 스티브 가비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후보평가위원회]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③연방상원 애덤 쉬프 일본 위안부 사법 개혁 이민 문제 확대 다가구

2024-10-03

유권자들 “이민, 당면한 주요 국가 문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 사이서 특히 이민 관련 주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망명신청자의 국내 인도 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여온 ▶바이든 행정부 ▶텍사스 주정부 ▶뉴욕시 관련 이슈가 미 전역서도 주목받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국민의 대다수가 주요 문제로 인플레이션(inflation)과 이민(immigration)을 꼽았다. 특히 불법 이민(illegal immigration)과 테러 우려가 늘었다. 갤럽은 남부 국경 등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망명신청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난 수년간 이민과 테러 관련 우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갤럽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순위를 응답하라고 질문했을 때, 이민 문제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주요 문제로 인식중인 응답자는 55%로, ▶범죄와 폭력(53%), ▶기근과 홈리스(52%) ▶경제(52%), ▶헬스케어 접근성(51%) ▶연방 예산 소진 및 부족(51%)을 문제로 보고 있는 이들에 비해 조금 많았다. 뒤이어 ▶불법 이민(illegal immigration, 48%) ▶약물(45%) ▶사회보장시스템(43%) ▶테러(43%) ▶에너지 지속가능성(37%) ▶환경(37%) ▶인종 문제(35%) ▶미취업(33%) 등의 응답률을 보였다.   갤럽은 국가가 당면한 최신 주요 문제 인식 조사에서는 이민 문제가 인플레이션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국인의 28% 이상은 지난달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민을 꼽았다. 지난 2019년 7월에도 27%로 유사한 결과를 보였고, 이번에 나온 수치는 1981년 이후 가장 높다. 정부의 리더십 부족 등에는 19%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경제에 대한 우려는 14%, 인플레이션은 11%다.   다만 응답 순위와 무관하게 지난 조사 대비 경제에 대한 우려는 8%포인트 줄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6%포인트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와 달리 불법 이민은 지난해 3월 41%에서 지난달 48%로 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사이서 14%에서 27%로의 상승을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에도 74%로, 지난달(73%)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다. 망명신청자(migrant) 관련 응답은 2021년 이후 지속해서 높은 응답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월이 가장 높았다.   테러(43%)도 지난해(36%) 대비 7%포인트 늘었지만, 2015년(51%) 2016년(48%) 2000년대(49%)보다 높은 수치는 아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유권자 이민 이민 문제 인종 문제 불법 이민

2024-04-01

[사설] 이민 문제 정치적 이용 말아야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이민자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16일 뉴햄프셔주 유세 현장에서 “중남미뿐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도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온다”며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불법입국자 증가로 인한 문제점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것이지만 도가 지나쳤다. 이런 주장은 반이민은 물론 인종주의적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즉각 비판이 쏟아졌다. 과거 “독일인의 피가 유대인에 의해 오염된다”는 나치 정권의 주장을 연상시킨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문제는 트럼프의 이런 발언이 돌발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 9월에도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민자가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이민’이 평소 그의 지론이라는 방증이다. 실제로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이민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2016년 대선 때도 이런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당시 히스패닉계를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하는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당선 이후에는 많은 반이민 정책들을 내놓았다.      앞으로 대선이 본격화되면 트럼프의 반이민 발언 빈도는 더 잦아지고, 수위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측은 이 전략이 표를 얻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려되는 것은 맹목적인 트럼프 추종자들에 의한 반이민 분위기의 확산이다. 자칫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울려 사는 ‘멜팅팟’이다. 불법 입국자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사설 이민 문제 반이민 발언들 이민자 커뮤니티 이민 문제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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